완월동 타임라인

완월동(玩月洞)은 달을 감상하는 동네라는 뜻이다. 과거 이곳은 갈대와 억새풀이 무성한 들판으로 ‘샛디’또는 ‘샛터’라고 불렸다. 일본강점기 시절의 이름인 녹정(綠町), 즉 미도리마치는 이 지역에 푸른 들판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부평정에 있었던 아미산하 유곽이 1904년 지금의 완월동으로 이전하면서 현재까지 성매매 집결지로 자리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성매매 집결지인 완월동을 시대순에 따라 개항지 유곽시대, 일제 식민시대의 성매매 집결지 형성과 공창시기, 성매매 집결지의 국가 묵인 및 방조 시기, 성매매 집결지 여성들의 인권문제 대두와 공적 개입 시기등 총 네 개의 시기로 나누었다. 


1. 개항지 유곽시대

1876
강화도 조약체결, 일본식 유곽이 부산항의 일본인 집단거류지에서 형성되기 시작

일본이 부산항에 11만 평의 땅을 연간 50원에 빌려 일본인 거류지를 조성하여 일본인의 이주 장려

개항 직전 부산거주 일본인은 82명에 불과했으나 2년 뒤인 1878년에는 1,400명으로 증가
1879
나가사키현 상인이 부산에서 유곽영업을 위해 오사카까지 가서 창기모집
1881
서구지역(지금의 부평동 일대)에 일본인 거주지 형성

개항지는 치외법권 지역으로 일본 영사관의 지배를 받음. 성매매 행위를 공식적으로 허가하지 않음

11월 ‘대좌부영업 및 예·창기취제규칙’을 정해 일본 영사관이 관리하기 시작하며 일본인 성매매여성들의 수 증가
1883
부산 체류 일본인 인구 총 907명 중 창기와 유녀가 94명으로 일본인 남성 100명당 창기 약 10명. 대좌부(유곽)가 9채였음
1902
7월 부산 부평정 일정목에 요리를 팔며 성매매를 하는 최초의 공식유곽 안락정(安楽亭)이 생김

제일루, 국복루, 국수루 등 요리점 7곳이 생김으로써 현재의 성매매집결지 성격을 띔 . 아미산하 유곽으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이곳에서 일한 여성들은 270여 명이었음
1903
지금의 부평동에 일본인들이 성매매를 하기위한 특별구역을 최초로 지정했음. 일본인 유곽업주들은 1881년 만들어진 예창기취제규칙이 일본인들에게만 적용된다는 점을 악용하여  조선인 여성들을 싼 값에 고용하기 시작함
1904
지금의 부평동일대에 공창제를 실시함
1907
8월 부평동일대의 유곽들이 미도리마치(녹정, 완월동)지역으로 이전함
1908
9월 경시청령 5호 ‘기생단속령’과 6호 ‘창기단속령’을 발령함으로 기생과 창기의 자격을 제한함

2. 일제식민시대의 성매매집결지 형성과 공창시대

1910
부평3정목에 있던 건강진단소가 녹정 입구에 이전 설치됨
1911
녹정 유곽으로 공식명명
1915
녹정유곽을 행정구역인 1정목과 2정목으로 나눔
1916
3월 매춘관리법인 경무총감부령 제4호 대좌부 예·창기취제 규칙발표. 한반도 전역 공창제 시행

3.성매매 집결지의 국가묵인 및 방조, 사창기

1945
8월 15일 해방이후 조선인들이 녹정의 소유권을 넘겨받음

 미도리마치(녹정)가 ‘완월동’으로 불림
1947
11월 미군정에 의해 ‘공창제도 폐지령 발표’, 일제 강점기의 공창제가 형식상으로 폐지되며 사창이 번성하기 시작함
1950
한국 전쟁 중 유엔군에 의해 완월동에 '유엔군 위안소'가 설치됨
1954
국내 최초로 부산 서구아미동에 갱생원 설치(성매매여성들에게 미용, 양재 등의 기술을 가르치는 시설)
1961
윤락행위 방지법제정을 통해 성매매행위 전면금지

전국 104개 특정지역을 설치(완월동포함)하여 국가에서 사창을 묵시적으로 승인
1979완월동에 일본식 가옥인 적산가옥이 대부분 사라지고 금성관, 동양관, 장미관 등 대규모 여관촌이 형성되었음

일본인과 미국인 관광객들이 찾기시작하면서 최신식 가전제품(에어컨,냉장고등)을 설치한 업소들이 있었음
1982행정구역 명칭이 충무동으로 바뀜

행정당국은 완월동을 ‘윤락여성집중관리지역’을 지정하여 관리함
1986
네덜란드식 업소 형태인  ‘유리방’이 완월동에 설치되기 시작함
1995
윤락행위등 방지법 개정, 성구매자 처벌조항 신설

4.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의 인권문제 대두와 외부 개입기

2001
완월동 제일장 화재사건으로 감금된 여성 4명 사망.여성들의 인권문제와 성매매관련 범죄의 심각성이 외부로 드러남
20049월 23일 이후 성매매특별법('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정 및 시행

완월동 여성자치조직 ‘해어화’ 결성 및 생존권 보장시위

완월동 집결지 여성자치조직 ‘해어화’와 인천여성자치조직 ‘상조회’, 한국여성단체연합이 공동으로 집결지 여성인권보호를 위한 지원사업 촉구 공동기자회견 개최

부산 완월동 및 인천 옐로우 하우스 지역 여성부 집결지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됨
2005
성구매자에 의해 완월동 성매매 여성이 살해됨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주최 완월동 최초의 문화행사 <언니야 놀자> 개최 시도 및 무산

성매매방지법 시행 1주년 기념문화제 <Q&A> 남포동 PIFF 광장에서 개최
2007
부산 서구 장기 종합발전 계획에서 충무동 촉진지구로 지정고시(완월동 포함)

성매매집결지 공동고발을 위한 시민단체대책위 ‘전국 10개 성매매집결지 대상 토지소유주, 건물주, 업주 공동고발’(완월동 포함)
2008
충무재정비 촉진계획 결정고시
2012
충무재정비 촉진계획 뉴타운 계획 해지
2019
7월 부산 완월동 성매매 집결지 폐쇄 및 공익개발 추진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 발족

12월 부산광역시 성매매집결지 성매매피해자들의 자립·자활지원조례 부산시의회 통과
2020
‘충무, 남부민 1동 일원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국토교통부 탈락

2. 일제식민시대의 성매매집결지 형성과 공창시대

3.성매매 집결지의 국가묵인 및 방조, 사창기

4.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의 인권문제 대두와 외부 개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