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들

2014년과 2020년 이루어진 언니들의 구술 인터뷰 자료와 2021년 활동가 및 완월동 인근 주민들의 구술 자료를 분류 및 분석하여 다양한 위치에 있는 주체들이 인식하는 완월동 공간을 그려보는 작업이다. 완월동의 내부와 외부, 일상화된 착취 구조, 공간과 사람들, 시간과 역사적 의미를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면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목소리들

2014년과 2020년 이루어진 언니들의 구술 인터뷰 자료와 2021년 활동가 및 완월동 인근 주민들의 구술 자료를 분류 및 분석하여 다양한 위치에 있는 주체들이 인식하는 완월동 공간을 그려보는 작업이다. 완월동의 내부와 외부, 일상화된 착취 구조, 공간과 사람들, 시간과 역사적 의미를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면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16살 때. 친구하고 다방에 갔었어요. 친구랑 같이 선불금을 당겼는데, 친구는 주민등록증이 없었고 저는 있었는데 같이 일하러 가기로 했던 친구가 저를 배신 하고 그 돈을 가지고 가버렸어요. 저는 혼자 남아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일하러 가기로 했는데 혼자는 못가겠다고 하니까 소개소에서 너는 그럼 돈을 내놔라고 해서 돈없다고 하니까 자기들이 가란 곳에 갈거냐고 해서 싫다고 하니까 죽인다고 협박하고, 자기가 소개시켜주는 곳은 좋은 곳이라고 거기서 일하라고 돈 많이 벌고 빚 금방 없어진다면서... 저는 그 때 선불금이 20만원정도 분명히 그랬는데, 제가 팔려가기로는 250만원에 팔려 갔어요. 소개소사람이 가고 업소 주인이 저한테 250만원 갚을 때 까지는 밖에 나가면 안된다고.

나도 모르는 빚이지. 내가 팔려 왔기 때문에. 친구가 나를 잡혀놓고 튀었어.   내가 믿으면 안 되는데 또 친구니까. 친구가 나를 배신을 하는 거라. 나는 내 빚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팔려갔어. 삼백 얼마라던가 오백 얼마라던가. 나 갚을 때 까지는 아무데도 오간다. 그러대. 그때는 그래 알았다고 해놓고 또 내가 감당이 안 되는 거라. 그래서 있다가 하니까 친구도 생기 고

이미 나올 때도 빚 졌었고 그래서 그거를 유지하려고 엄청 노력을 했죠. 더 이상 막 올라가지 않으려고. 이미 또 그래서 진짜 손님이 진상나도 웬만하면은 진상. 나도 참고 무조건 참았지. 그리고 이미 거기는 이 나이가 많으니까 본인도 아는 거야. 빚을 올려봤자 나중에 받을 수가 없다는 거. 그러니까 얘가 다음에 다른 데 가려고 해도 어느 정도 선이 돼야지. 자기가 다른 데로 옮기는 건데 터무니 없이 빚이 많으면 갈 데가 없잖아. 하다 못해 섬이라도 뭐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축출나게 예쁜 것도 아닌데. 그러니까 자기네들도 그걸 알아서 그래서 거기서 3천?

혼자서 갚았다가도 한 번씩 아프면 입원하게 되잖아? 병원비로 털어먹고 하니깐 다시 빚이 되는 거야. 빚지면 이자도 있거든. 버는 것보다 빚 갚는 게 더 많지.  

보통 사람들이 어떤 여성이 선불금이 8천만 원이다 하면은 8천만 원을 그 언니가 쓴 줄로 착각하잖아요. 실제로 언니는 그런 8천만 원은 보지도 못했고 쓴 적도 없는데 선불금이 8천만 원이다 하면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그게 좀 안타까워요. 하나의 족쇄로 선불금이 작용하게 되는데, 애초에 그게 200만 원이든 300만 원이든 업소를 집결지뿐만이 아니고 산업형 전전하면서 그 사이에서 온갖 업소에서 만든 벌금이나 언니들을 옭아매는 이자 등 이런 것들로 인해가지고 불어나거든요. 또 업소마다 결근비. 지각비 이런 거 있잖아요. 다 아시잖아요. 그런 것들로 끊임없이 선불금이 올라가게 될 건데, 그 선불금이 사실은 언니들 묶어놓는 그런 수단으로서 계속해서 성매매를 시키게 되는 그 구조 안에 있게 되는 거죠.

근데 계속 지나도 빚은 그대로 있는거야. 근데 거기서 내가 필요한 돈이 있잖아, 미용실비 얼마 내야한다, 화장품비, 옷비 내야한다하면 돈을 받아 야 하는데, 그게 또 빚으로 올라가 있어. 이번달에 100만원 빚이있으면, 다음달에는 150, 200만원 이렇게 되어있더라고.

저는요. 그 돈을 쓸 것 다 쓰고 갚았어요. 갚았는데 제가 아빠방 그런데 가는 바람에 저한테 카드가 두 개 있는데 그거 쓰다가 펑크가 났죠. 그래서 빚이 졌죠. 이런데 다니고 하다가 빚 져가지고. 나중에는 다 갚았어.

장롱이라든지 화장대라든지 이런 전자제품이라든지 이런 걸 기본으로 갖춰야 되거든요. 그러면 돈이 그 당시에 몇 백씩 빚이 자동으로 올라가잖아요. 근데 거기서 또 이자를 받으니까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해 가지고 그런 것 때문에 나는 많이 싸웠어요.

(그럼 볼 일 보러 가시면 일을 안나가시면 벌금같은 게 있죠?) 있어요. 그게 75만원, 하루. 딴 데는 100만원 정도? 하루 제끼면. (못갚으면 어떻게 정산하는 거에요?) 그게 우리 돈 번 것에서 까버리고. 우리가, 우리 가게는 미리 말을 하거든요. 2, 3일 뺀다고. 미리 말하면 괜찮아요. 미리 일주일 전에 말을 하면. 무단으로 제껴버리면, 벌금을 때려버리는 거지. (갑자기 오늘 아프다 이런 경우는?) 나, 그거는 50만원. 아팠을 때 병원 가면 50만원.

일주일에 한 번씩 쉬기로 했는데 사람이 몸이 아프면 더 쉴수도 있는데 입원을 하려고 하면 입원 못하게 하고, 손님을 거부하면 욕을해요. 계약같은 경우는 금전적으로 원래 5대5라고 하는데, 5대5는 맞는데 제가 빚이 있으니까 나까이비 10%를 떼고, 방값 30만원을 떼고, 공과금 5만원을 떼고, 이런 것들이 5대5로 나눈 다음 제 돈에서 빠져 나가는 거죠. 출근을 못하면 벌금이라고 해서 50만원씩 올려요. 근데 만약에 거리에 손님이 없으면 주인이 얼마를 벌었다고 잡고 그냥 마감을 하자고해요, 그럼 그 돈이 제 빚으로 올라가는 거죠. 그리고 밑에 피가 나도 중간에 올라가서 쉬는 것 없이 계속 손님을 받아야 해요.

그때는 뻑비가 내가 있을 때 2002 그때 당시에 한 50, 50에서 이제 작게 뭐 시간 거의 다 돼 가지고 새벽에 막 올라가면 막 10만 원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10에서 한 50 정도. 초저녁부터 하루 종일 안 나오고 주말 이럴 때는 한 50만 원 정도 뻑비 올라가고 아니면 한 30. 평균적으로 조금 그거 하면 이제 시간이 이 밤에 한 12시 전으로 해가면 한 30만 원 정도 하면 하루 종일 안 나오면 50만원. 주말이나 이럴 때 바쁠 때 안 놓으면 한 50만 원.

예를 들어 500이면 50 나까이 이모 가고 450에서 주인하고 나하고 반반 그러면 주인이 그때 35만 원인가 45만 원 방세 땠던 거 같아요. 저는 처음부터 반땅. 97년도 그때.

응, 그래서 그때 그 집이 방값이 200만 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방값 이미 뭐 방값 200만원인 거 알고 반땡이 200만 원이고 그래서 그때 내가 빚이 한 2천인가 그 정도 있었는데. 내가 1천만 원 벌어도 500이 떼어지면 300에다가 또 뭐 이자 뛰고. 방비 이거 주는 거 다 떼고 이러면 진짜 마이너스야. 그러니까 [주인] 마음이야 자기 마음. 기분 좋으면은 마이너스 안 쳐주고. 기분 나쁘면 마이너스 쳐버리고. 그러니까 뭐라고 할 수가 없는 거죠.

미스방에는 연탄난로 때웠다. 그러면 진짜 춥다. 방안에 인자 난로를 놔가지고 기름 사다가 넣어야 하고. (그것도 본인 돈으로 넣어야해요?) 아가씨 돈으로.

2018년 8월 말일에 들어갔는데 근데 빚진 것 일단 없이 다행이지만 내 나올 때 손에 들고 나온 돈이 없으니까. 그게 좀 허무하더라고. 내가 이렇게 벌어서 뭐했지. 그다지 한 것도 없는데. 왜냐하면 거기서 쓸 것, 물티슈, 콘돔, 젤 다 우리 돈으로 사야되니까. 그런 거 사니까 또 비싼거예요. 인터넷 시키면. 또 일하다보면 공금 걷지. 손님 줄 음료수 뭐, 휴지 그런 식이죠. 근데 그런 것도 이해못하겠고. 우리가 번 거에서 나까이에게 떼 주고. (...) 와리라는 게 우리가 손님 받으면 떼주는 금액이 7천원인가 떼요. 한 손님에. 우리 가게 같은 경우에. 딴 데는 만원 떼는데 있다더라고. 우리 같은 경우는 7천원 뗀다고. 나까이 떼주거든요. 한 손님한테. (...) 우리가 일마치고 사 먹고 담배 피고 술먹고 내 방에 음료수, 물 이런거 다 하니까 남는 게 없는거야. 돈 벌어서. 그러니까 그게 허무하더라, 정말.

내가 막판에 그만두고 나왔고 집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장부가 있는 거예요. 내가 가격을 썼던 게. 왜 주인은 별로 한 게 없는데 왜 6:4, 7:3으로 지가 더 많이 갖고 가지? 우리는 우리 몸을 다 버려가면서 일을 하는데 왜 저거가 뭔데 가게 빌려줬다는 그거로? 전기세 이런 거 어차피 우리돈에서 나가는건데 왜 그걸 받는지 못마땅해서  솔직히 지금도 이해를 못하겠고. 솔직히 까놓고. 지금은 또 바뀌었더라고요. (어떻게 바뀌었어요?) 우리가 3, 4먹고요, 6먹고요. 지금은 아가씨 6으로 해주고, 어이가. (중략) 5:5 같으면 완전 호리호리하고 완전 1등급 돈 버는 아가씨들. (외모에 따라서 나뉘네요, 그것도.) 그러니까.

그때는 계산을 하잖아요. 그럼 돈을 줬어. 만약 내가 400 벌었다 그럼 현관 이모한테 1할, 40만원 떼잖아. 그 후에 반반해서. 그때는 우리가 방세를 냈어. 방세가 100이면 100. 200이면 200. 수입의 절반, 한 40% 정도 나가고. 우리가 현관 언니한테 주는걸. 와리라고 했거든 와리 다 내고. 식비 다 내고. 그 남는 돈이 내가 버는 돈이야. 만약에 내 수입이 500이었다, 그럼 다 나가는 돈이 다 제 보면 3-400 넘을 때도 있고 그래도 내가 남는 건 10%나 20%. 그게 결국 내 용돈이야. 용돈 가지고 화장품도 사야하고 미장원도 가야하고. 미장원 갈 때도 사람 다 따라 다니고 그랬거든. 이 모자라는 돈을 가지고 내가 옷을 사고 싶다고 하면 또 돈을 당겨쓰고. 또 그게 빚으로 올라 가는 거야. 거기서 빚을 더 안지고 그럼 다행인데. ...

나는 7대 3 그 정도. (7대 3이면 너무 돈을 적게 받는 거잖아요.) 말을 못 하는 거야. 알면서도 그렇게 받고.

지금은 반땅이지만, 옛날에는 반땅 말고 뭐라고 해야 하나. 물품도 우리가 사서 꾸며 놔야 하고, 자체 물건 쓰면 물건 값도 줘야 하고. 한 달에 방세가 30만 원에 밥값 20만 원에.

부산과 마산은 나까이 비가 있죠. (…) 10프로. 내가 1000만 원 벌면 100만 원. 주인이랑 내가 50만 원 50만 원씩 해가지고. (그때 5:5로 계산하셨어요?) 네 5:5. (중략) 소개소를 안타면 6대 4까지는 되죠. 소개소를 타면 다 똑같이 5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