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월동, 멈춰버린 날들은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지금 내 눈앞에 전시되어 있었다. 어쩌면 완월동과 나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인지도 모르겠다. 작가님들의 작품과 언니들과 인생을 함께하는 반려동물사진, 언니들의 언어가 담긴 작품 하나 하나가 언니와 내가 겹쳐지는 상처와 아픔의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작품들을 보면서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 그 외침이 무뎌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선다. 완월동이라는 거대한 성산업은 흐르는 시간들이 무색하게 버티고 있지만, 고개 돌려 외면하는 곳이 아닌 우리의 언어로, 우리가 지어준 이름으로 불리어지는 그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