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들
2014년과 2020년 이루어진 언니들의 구술 인터뷰 자료와 2021년 활동가 및 완월동 인근 주민들의 구술 자료를 분류 및 분석하여 다양한 위치에 있는 주체들이 인식하는 완월동 공간을 그려보는 작업이다. 완월동의 내부와 외부, 일상화된 착취 구조, 공간과 사람들, 시간과 역사적 의미를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면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목소리들
2014년과 2020년 이루어진 언니들의 구술 인터뷰 자료와 2021년 활동가 및 완월동 인근 주민들의 구술 자료를 분류 및 분석하여 다양한 위치에 있는 주체들이 인식하는 완월동 공간을 그려보는 작업이다. 완월동의 내부와 외부, 일상화된 착취 구조, 공간과 사람들, 시간과 역사적 의미를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면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불안한건 항상 불안했어요. 빚 때문에 빚을 못 갚고 더 힘든 곳으로 가야 되는 게 아닌가. 그리고 나만의 공간이 있어도 너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거예요. 여기서 빠져 나가고 싶다. 이제 진짜 그만하고 싶다. 몸도 그렇고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으니까. 마음도 몸도 지치니까 그냥 빨리 나가고 싶다. 저는 신경정신과 약 처방 받았어요. 잠을 못자니까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어요. 약은 수면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있으니까. 복용한지는 7년 됬어요.
그래도 잘못. 아무리 타의에 의해서 이끌려서... 그러니까 고소공포증이 폐쇄 그런 게 있는 거지. 왜냐하면 완전히 처녀성을 갖다가 강제적으로. 그러니까는 강간이나 마찬가지니까는. 강간 당한 거지. 그러니까는 이 여기 들어 있는 자체를. 아직도 이 나이가 먹었는데 할머니잖아. 지금 내 나이가 60인데. 근데도 무서운 거라 바깥에는 안 무서운데 이게 방 안에만 딱 있으면 무서운 거야. 불안하고. (중략) 이 길거리를 다니는 거는 괜찮은데. 방 안에 딱 혼자 이제. 사람이 있으면 괜찮아. 강아지도 있고.. 나 혼자 있으면 무서운 거라. 누가 꼭 들어올 것 같고. 해코지를 하면 어떡하나 그런 두려움이 생기는 구나. 아직도. (중략) 모르겠어. 그래서 그런지 어째서 그런지 아직까지 또 바깥에서는 돌아다니는 건 괜찮은데 아직까지도 이게 뭐야. 할머니가 돼가지고 누가 내를 범한다고. 근데 요즘에 사람이 제일 무섭잖아. 사람이 지 밤길에 만약에 길을 간다하면은 사람을 안 마주쳤으면, 여자는 괜찮은데 남자 같은 경우는 안 마주쳤으면 좋겠어 응. 밤중에 한 9시나 더구나 저쪽에는 으슥하거든 참 무섭거든. 그때 되면 9시 넘으면 캄캄하잖아. 그때는 길거리에 다니면 사람들을 안 마주쳤으면 좋겠어.
아는 동생이랑 언니도 만나고, 주위에 마음으로 많이 신세졌죠. 죽기 싫으니까.. 죽을려고 했다가도 억울하니까 도와달라고 하고. 우울증이 심할때는 자살 충동을 받아요. 그러니까 아는 언니한테 몇 달씩 같이 있자고 해서 그렇게 보냈어요. 3년동안.
배달음식을 시키면 와리가 붙어요. 와리라는 게 거의 10%인가 그게 집집마다 틀리다든데 10%인가 20%인가 이게 누가 먹냐 그걸 현관에서 먹어요. 통과시켜주니까. 통행료라 하면 되겠나 그라믄. (웃음) 그래서 거의 시켜먹으란 소리가 많고. 또 새로운 사람이 오면 나가지를 못하니까 시켜먹고 또 아무튼 간에 나가서 먹는 거는 (업주들이) 별로 안 좋아라해요.
지금은 우리가 배달 어플도 있고 배달이 일상화가 됐지만 완월동이야 말로. 그 당시 정말 배달로 살았는데. 주변의 식당들은 다 100% 배달해서 거의 24시간 배달하고 가격대가 비싼데 다. 어쨌든 월로 끊어서 먹고 밥값만 한 달에 엄청나게 내지 언니들이.
하루에 밥을 두 끼 주는데 아침9시 저녁 5시에 밥을 줬어요. 하지만 아침에는 못 일어났어요. 배타는 사람들을 상대했기 때문에 못 마시는 술을 계속 먹었기 때문에 그 상태로 못 일어나면 부엌문을 잠궈버려요 배가 고픈데. 김밥아줌마가 돌아다녀도 김밥 한 줄 사먹을 돈이 없어요, 저녁 다섯 시에 밥을 줄 때도 하루에 한 끼 먹는데 조금 먹고 빨리 먹고 나가서 준비하라고 해요. 그래서 거기서 나올 때는 위궤양수술을 받게 됐잖아요, 완월동에서 생활하는 거는 아가씨들이 원해서 물론 생활하는 것도 있지만, 마약 같은걸 삼촌을 통해서 아가씨들한테 전달 한다는 거. 마약 같은거에 취하면 뒤에는 나중에 내 돈으로 사야된다는거,
첫 번째 집에 일할 때 너무 미움을 타가지고 너무 배가 고픈 거예요. 밥도 안 주고 이러니까 그 집에서도. 근데 다른 방이 이제 그 손님이 이제 그 방에 있는 아가씨가 먹을려고 시켜놓는데 이게 남아 있는 거야 그거 먹고. 그냥 밖에 이제 방 (밖에 내놨길래.) 너무 배고 파가지고. 근데 나는 먹을 게 없잖아. 밥도 없고 쌀도 없고. 그러니까 그 때도 돈도 없고. (...) 배고파서 보면 보면은 이제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거 보잖아. 식당에서 그러면 이제 나갔다가 한참 있다 있으면 이제 문 열리고 한 소리가 들린단 말이야. 그럼 이제 봐가지고 이제 음식 남아 있으니까 그거 먹고.. 그래서 막 먹다가 걸린 적도 있고. (먹다 걸렸을 때 어떻게 됐어요.) 쪽팔렸어. 진짜 쪽팔렸어 그래서 다 아니까 그 뒤로는 제 살짝 불려가서 불러서 이제 좀 챙겨주는 사람도, 아가씨도 있었고. 완전히 이제 거지 취급하는 아가씨도 있었고.
요즘에는 그렇지만, 예전에는 다 해줬었어요. 밥값을 다 받아야 되니까 웬만하면 다 해줬어요. 해줬는데 자기 입에 안 맞으니까 안 먹는 거고, 시간대가 안 맞아서 안 먹는 거고 그런 건 있죠. 근데 웬만하면 이모들이 음식을 아주 못하지는 않아요. 근데 가끔 보면 어떤 집은 다이어트 약을 탔나, 반찬이 이상할 때는 있어요. 속 쓰림이 오는 것도 있고. 다이어트 약을 넣은 거 같기도 하고.
처음 그 가게에 면접 보고 들어갔을 때 처음에 소금 뿌리고 그 이후로는 안 했어요. 그런 거 없었어. (중략) 그게 부정을 없애는 거라고.. (중략) 입구 들어오기 전에. 뿌리고 그 이후로는 안 그랬어요. (중략) 그게 소금 해가꼬 앞, 뒤로 뿌리고 나서 소금 세 번 찍어 먹는 거.
다 했어요. 나 들어 갈 때. 소금 뿌리고 불 뛰어 넘으라고 한다거나 그 뒤에도 새로운 아가씨가 오면 보고보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앞뒤로 소금 뿌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금 다 뿌리고, 신문지 같은거 다 태우고 뛰어 넘으라고 하고.
미신은, 그렇죠. 많이 다녔습니다. 진짜 보살 집에 많이 가고. 주인들끼리도 끼고 하는 것도 있으니까. 그런 것도 옛날에 있었어요. 내가 점집에 가면, 이 집에 안 있어도 되는데 그 집에 있어야 된다. 딴 집에 가면 안 된다 하고. 점쟁이들하고 주인들끼리 짜고 치는 것도 좀 없지는 않았어요. 어릴 때는 맞는다고 생각하죠. (...) 우연찮게 어떤 사람이 나보고 하는 말이 ‘아가씨는 나이가 들어도 천마산 줄기는 못 벗어날 거야.’ 이러더라고요. 난 잊어버렸어요. 근데 내가 사십대 초반 때 다시 왔잖아요. 이 동네에 다시 오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 ‘아유 점쟁이가 옛날에 이러 더만, 결국은 또 그렇네.’하면서.
완월동에 들어갔을 때 업소 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오지 마라, 오지 마라 이런 식으로 못 들어오게 했어요. 저희들을 문을 밟고 넘어가지 못하게 했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막 소금 앞에 뿌려놓고.
소금 뿌리고. 이런 건 봤었어. 뒤에 돌아 보면 막 머리 같은 데 막 몸에다가 이렇게..그리고 이런 건 있었어. 그런데 이 동네가 특별히 재수 있잖아? 재수를 많이 보더라고. 우리가 만일에 여자인데 자기들이 그 손님 오기 전에 그 여자가 그 집을 가잖아. 그러면 굉장히 싫어했었어. (여자가 처음에 와서 재수없다고..) 그런 걸 많이 믿었어. 주민들은 거기에 들어갈 일도 없고.. 모르고 어쩌다가 또 장사하는 사람이 뭐 물어보러 간다든지 이러면 또 그런 말을 듣기는 들었어.
완월동 언니들이 왔을 때 마약 사건을 함께 한 게 있고. 완월동의 언니들이 투약하시는 분이. 좀 있었어. 그래서 완월동이 야쿠자와 마약 투약 이렇게 연결이 되기도 했어요.
언니 우리 담배 한 대 피고 시작할까요? 이러면 딱 분위기가 녹거든요. 의외네? 이 사람들도 담배를 피네? 하시면서. 그래서 항상 상담실에 담배가 있고 재떨이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근데 저희가 1~2년 상담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담배의 힘 없이도 이렇게 좀 나를 믿게 할 수 있는 그런 경험과 기술? 그래서 나중에는 담배 없이도 이렇게 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지만 그때는 그랬다는 게 재미있었어요.
스트레스 해소법이었어요. (중략)속에서부터 연기를 내뿜으면 답답한 게 날아가니깐.
담배는 처음부터 안 배웠어야 되는데… 배워가지고 그냥 막연하게 맛도 모르면서… 피는 거지 이제. 담배에 의지하는 거지. 모든 그런 남자들하고의 그런 데서도 이제 담배를 피움으로 인해서 피할 수 있는 시간적인 건 있잖아요. 핑계거리죠 전. (...)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담배 때문에 위안이 된 것도 있고, 지금 인터뷰 한다고 하니 많은 생각을 하잖아요. 순간적으로. 근데 담배이야기는 안 나와서 준비를 안했는데, 지금은 뭐 솔직히 건강생각해서 끊고 싶은 마음은 많은데, 워낙에 오랫동안 또 내 숨 쉬는 거랑 똑같이 인지를 하다보니까 얘가 잘 안 끊기네.
담배는 또 음식이나 마찬가지고.
담배까지 끊으면 낙이 없는거라
그거는 손님 받기 전에 항상 담배를 피거든요. 손님방에 받고 씻으라고 하고. 그러니까 일을 시작 한다. 그런 의미겠죠? 그리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또 피고.